Ch2. 첫 대화 — 무엇을 어떻게 시켜야 하나
이 장을 끝내면 할 수 있는 것: 자기 일 한 가지를 Claude에게 시켜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.
1. "잘 해줘"가 가장 위험하다
Claude Code를 켠 첫날 가장 흔 한 사고는 입력창에 이렇게 치는 것이다.
"내일 발표 자료 잘 만들어줘."
답은 분명히 온다. 그런데 받아본 사람은 안다 — 자기가 원하던 것과 다르다. 이유는 한 가지다. "잘"이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다르게 읽힌다. 어떤 사람에게는 8슬라이드짜리 깔끔한 PPT, 어떤 사람에게는 한 문단의 핵심 메시지다.
이 장에서는 첫 대화의 기본기 세 단어를 정의한다.
- 프롬프트 — Claude에게 시키는 한 마디. 채팅창에 입력하는 요청 문장이 곧 프롬프트다.
- 컨텍스트 — Claude가 지금 보고 있는 것들. 현재 대화 + 열어둔 파일 + 첨부 자료를 합한 것.
- 모델 — AI의 두뇌 종류. Opus(어려운 일) / Sonnet(보통 일) / Haiku(짧은 일).
이 세 단어가 첫 대화의 90%를 결정한다. 무엇을(프롬프트), 뭘 보고(컨텍스트), 누가(모델) — 빠지면 결과가 흔들린다. 이 장이 책에서 다뤄질 가치는 한 가지다. 좋은 프롬프트의 감각을 첫날에 잡으면, 그 다음 100번의 대화가 편해진다.
2. 무엇과 어떻게 다른가
2-1. 좋은 요청 vs 나쁜 요청 — 세 쌍
| 항목 | 나쁜 요청 | 좋은 요청 |
|---|---|---|
| 발표 자료 | "발표 자료 잘 만들어줘" | "신입사원 5명 대상 30분짜리 회사 소개 발표를 8슬라이드 분량, 각 슬라이드 한 문장 핵심 메시지만" |
| 메일 정리 | "메일 정리해줘" | "최근 7일간 받은 주문 확인 메일만 발신자/주문번호/금액 표로 정리. 합계 줄 포함" |
| 글 다듬기 | "이 글 다듬어줘" | "이 글을 50대 부모님 톤으로 친근하게 + 6문장 이내로 다시 써줘" |
세 쌍의 공통점은 분명하다. 나쁜 요청은 결과 형태를 정하지 않는다. 좋은 요청은 누가 / 무엇을 / 어떻게 / 어떤 형태로를 한 문장에 담는다.
2-2. 일을 시키기 전에 답할 4 질문
| 질문 | 예 |
|---|---|
| 결과는 표 / 목록 / 글 / 코드 중 무엇? | "표로" |
| 분량은 어느 정도? | "한 문단" / "5개 항목" |
| 누가 보나? | "초등학생 수준" / "사장님 보고용" |
| 다음에 뭘 할 건가? | "그대로 카톡에 붙여넣기" / "엑셀에 옮기기" |
이 4가지에 답이 있으면 좋은 프롬프트는 자동으로 짜인다. 요청을 적기 전에 머릿속에서 결과물을 한 번 그려본다 — 이게 첫 대화의 핵심 습관이다.
좋은 프롬프트 4 질문 체크리스트
3. ⚠️ 처음 사람들이 자주 막히는 곳
함정 1. 한 메시지에 일 5개를 한꺼번에 시킨다
"발표 자료 만들고, 회의록도 정리하고, 메일 답장도 써주고, 그리고 가계부도 보고…"
Claude는 다 답하려 한다. 그래서 각 항목이 다 부실해진다. 한 일이 끝나면 다음 일을 새 메시지로. 단순한 규칙이다 — 메시지 1개 = 작업 1개.
함정 2. "잘 해줘" 같은 모호한 형용사
"잘", "괜찮게", "적당히", "예쁘게", "전문적으로". 이 단어들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. 결 과물 형태를 적는 칸이 비면 Claude는 추측하고, 추측한 결과는 대부분 사용자가 원한 것과 다르게 나온다.
대체어:
- "잘" → 구체적 형태 ("표로", "5문장으로")
- "예쁘게" → 톤 명시 ("따뜻하게", "포멀하게")
- "전문적으로" → 독자 명시 ("팀장 보고용", "외부 클라이언트용")
함정 3. 응답이 너무 길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른다
좋은 요청을 던졌는데도 답이 5문단을 넘어 길게 올 때가 있다. 회피책 세 가지:
- (a) 다음 메시지에 "위 답을 표 한 장으로" 한 줄
- (b) 처음부터 "한 문단으로", "5개 항목으로" 같은 분량 지시 추가
- (c) Ch3의 4공식 중 FORMAT을 정확히 채우기 — 다음 장에서 다룬다
4. 5분 미니 실습 — 자기 일 한 가지 시키기
전제
- Ch1을 끝내 Claude Code 웹에 로그인되어 있다
- "안녕" 응답을 받아본 적 있다
단계
-
자기 일 1개를 정한다. 다음 중 가장 가까운 것을 고른다.
- 받은 메일함에서 한 가지 종류 메일만 정리하기
- 다음 주 일정을 한 문장 메모로 다듬기
- 친구에게 보낼 안부 카톡 한 줄 만들기
- 회의록 한 페이지를 5줄 요약으로 압축
-
결과물 형태를 머리에 그린다.
- 표인가, 목록인가, 글인가?
- 분량은? 5줄? 한 문단?
- 누가 볼 건가?
-
한 문장 프롬프트를 짠다. 위 3가지를 모두 담아서.
예시:
다음 주 월~금 일정 5개를 [요일 / 시간 / 항목] 표로 정리해줘.원본은 아래 내 메모야:"월요일 10시 거래처 미팅, 화요일 오후 보고서, ..." -
claude.ai/code 입력창에 붙여넣고 엔터.
✓ 체크포인트: 위에서 그린 형태와 비슷한 결과가 온다.
-
결과를 본다. 마음에 들면 그대로 사용. 안 들면 한 줄만 더 추가.
- "조금 더 짧게"
- "이 컬럼 빼고"
- "친근한 톤으로"
결과 인증
이 실습을 끝냈다면:
- 자기 일 한 가지를 Claude로 처리해본 첫 경험을 가졌다
- 결과 형태를 명시한 요청과 안 한 요청의 차이를 안다
- Ch3의 4공식을 받을 준비가 끝났다
⚠️ 트러블슈팅
문제 1: 응답이 영어로 옵니다. → 두 번째 메시지에 "한국어로 답해줘" 추가. 또는 처음부터 한국어 인사로 시작.
문제 2: 답이 길어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릅니다. → "위 답을 표로" 또는 "3줄 요약으로" 한 줄 추가.
문제 3: 결과물이 자기가 원한 것과 영 다릅 니다. → 한 문장 프롬프트 안에 "결과 형태"가 있는지 점검. 없으면 추가하고 재요청.
다음 장으로: Ch3에서는 좋은 프롬프트의 표준 — ROLE / CONTEXT / TASK / FORMAT 4공식을 다룬다. 이 장에서 머리로 그린 그것을 한 줄에 담는 정형화된 틀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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